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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외국인 등록증을 만들어 보자

...사실 이걸 제일 먼저 썼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제가 일본에서 살게 된지도 벌써 1년이 넘었으니... 뭐부터 했는지 가물가물 합니다 @.@

처음에는 순차적으로 써야지~ 했는데, 당시에 컴퓨터도 핸드폰도 없어서 고생을 했지요.
메모라도 해 둘걸 그랬습니다 ㄱ-;

오늘은 외국인 등록증 만드는 법에 대해서 간단, 간략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구청을 갑니다.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끝.





...아 죄송... 관심받고 싶었어요...

흐어어엉 ㅠㅠ



잡솔은 그만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외국인 등록증을 만드는 것은 단기비자에 속하시는 분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장기로 오신 분들을 위한 것이죠.

단기(90일 비자)는 관광비자이기 때문에 상관 없지만(만들어도 괜찮습니다. 저처럼)
장기비자는 이게 없으면

"너 불법 도장꽝. 잘가 빠2."

하고 출국 당할 수도 있습니다. 걸리면요. 어떻게 안걸리고도 잘~ 사는 사람이 뒷면으로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해외에 장기체류를 하는 경우라면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습니다. 
없으면 보험증도 안만들어지고, 통장도 못만들고, 통장 못만들면 핸드폰도 못사고... 아무튼 이렇게 되니까,
꼭 만들어 두도록 합시다. 전 나중에 만드는게 귀찮아서 그냥 가자마자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만...
그게 일을 크게 만들어 버릴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ㄱ-

자, 여러분이 일본에 도착을 했습니다. 짐을 풀었습니다.
한 3일~5일간

"우와 나 일본에서 살게 되었다!"

라며 두근두근 하는 마음이 없어질 무렵.

"아차, 외국인 등록증"

이라며 생각이 납니다. 그럼 자신이 속한 구청으로 갑니다. 
절대 시청이 아닙니다. 구청입니다.(후쿠오카는 그렇습니다만, 사실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이때 가지고 가야할 물건이 있는데요.

1. 사진 2장(물론 같은걸로)
2. 여권

이 필요합니다.
구청에 들어가시면 외국인등록 이라는 간판? ...뭐라더라. 한국어 까먹었네 ㄱ-; 아무튼 외국인등록. 이라고 써져있는 곳으로 갑니다.
가셔서

"외국인등록하러 왔쪄염 뿌잉뿌잉"

이라고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포인트는 뿌잉뿌잉입니다. ...아 죄송해요. 내일 치과가는게 너무 무서워서 그런 것 뿐이에요 양해좀...

그럼 번호표와 무슨 종이를 주는데요. 이걸 다 작성 해야합니다. 한자루요. 영어 그런거 없습니다. 한자입니다.
(...한글 이름은 히라가나로 쓰던가...)

종이에 쓰는 내용은

1. 기본 정보(이름, 생년월일, 성별)
2. 국적
3. 한국 주소(모르시면 모른다고 이야기 하세요. 한국 주소가 한자로 적혀져 있는 책을 줄겁니다. 물론 한글판)
4. 일본 주소(외우고 계시지 않는다면 종이에 적어가도록 합니다.)
5. 사는 곳 세대주 / 관계
6. 여권번호
7. 가족 유무(없으시면 패스하셔도 됩니다. 자신의 남편/부인/자식 한정입니다. 사촌지간이나 고모등등은 쓸 필요가 없어요.)
8. 휴대폰 번호(렌탈하고 계신다면 렌탈폰 번호를. 없으시다면 그냥 넘어가...도 되던가? 나중에 등록이던가?)
9. 자신의 여권에 써져있는 사인과 동일한 사인 or 인감도장 꽝.(인감 없으시면 사인입니다.) 

으음.. 제 기억으로는 이정도가 다입니다. 저번주에 재발급 받으면서 썼었는데 뭔가 빼먹은 듯 하면서도 다 있는거 같고...

이걸 다 쓰시고 종이를 건네준 사람에게 다시 돌려줍니다. 그럼 기다리게 되는데요.
이 기다리는 시간이... 이 시간이 처음 일본에 가신 분들에겐 익숙하지 않으실겁니다.
저 1시간 기다렸어요. 특히 2월말~4월초, 9월~10월 쯤 되면 이게... 아우 ㄱ-... 미어 터집니다.
다들 갱신하랴, 등록하랴... 몰려오거든요. 등록은 타이밍입니다. 운좋으면 20분안에 끝나죠.

아무튼 써서 내고, 시간이 지나면 기름종이 비슷한 얇은 종이를 하나 받습니다.
하지만 이건 함정 :p 외국인 등록증 대신 쓸수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다구요.

지금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데, 200엔... 아니 300엔을 내면 외국인 등록증을 대신 할 수 있는 A4종이를 받습니다.
그거 없으면 통장도 못만들어요. 기름종이 같은거엔 주소가 안써져 있기 때문에, 통장 발급이 안되는겁니다.
주소 확인이 되어야 만들어준다나 뭐라나...(경험담입니다 ㄱ-)

아니, 근데 이 종이를 왜 발급 받아야 되냐구요?

한국에서도 민증 신청하면 바로 안나오잖아요. 그거랑 같은겁니다. 근데 얘내는 3주가 걸린다는 것 뿐이죠. 길게는 1달.
아무튼 엄청 오래걸립니다. 한국에서 빨리빨리를 외치시던 분들은 적응 힘드실겁니다. 엄청 느긋해요 ㄱ-...
그만큼 정확하고 친절하게 해주는건 플러스.

생각보다 간단하죠?
가서 여권 보여주면서 작성하시면 그냥 그걸로 끝입니다. 발급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 뿐이지 사실 간단해요.

이상으로 외국인등록증 발급(?)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엔 간~단하게 보험증 발급 이야기를 해 볼게요.

밑에는 제 외국인 등록증을 예로 들어서, 뭐가 써져있는지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외국인 등록증 앞면

1 - 카드번호가 써져있다. 민번이랑은 다름
2 - 이름
3 - 생년월일
4 - 출생지, 한국 주소.
5 - 일본 주소
6 - 여권 번호
7 - 상륙허가(언제부터 언제까지)
8 - 세대주
9 - 사진
10 - 서명란

빨간색 글씨는 갱신기간을 뜻하는데, 이 카드로는 2012년 1월 14일부터 30일 이내에 구청에 가서 갱신하라는 뜻.
(...난 딱 30일 되는날인 2월 14일날 가서 구청직원한테 혼났슴.. "왜 이제와 임맠ㅋㅋㅋ" "아놔 죄송 ㅠㅠ 다쳐서 ㅠㅠ")




외국인 등록증 뒷면

1 - 변경사항이 쓰여진다. 비자의 갱신 (단기 -> 장기), 이사(주소까지)
2 - 갱신수속중. 이라는 뜻이다(한자는 사실 다르게 읽지만 굳이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저게 써져있으면 아직 사용 가능.

도장꽝은 말그대로 도장. 내도장이 아니고 후쿠오가 중앙구청 도장이다 =ㅅ=; 













덧 - ...진짜 시간 많이 잡아먹습니다. 진짜로. 생각보다 길게 걸린다는 사실을 안썼군요. 뭐 20분만에 끝나더라 이런 분도 계실건데
전 진짜 오래걸렸어요.. 아마 단기로 갔는데 등록하려 해서 그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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