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는 특이하게도 새해가 되면 3개의 신사를 돌면서 참배를 하는 풍습이 있답니다.
2014년 1월 4일. 저도 한번 가 보았답니다.
혼자 하는 여행에 두근두근♡
출발은 하카타역. 집은 좀 먼 곳에 있지만, 일단 알기쉽게 하카타 역에서 출발 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씨가 잘 안보이는데...
첫번째 목적지는 宮地嶽神社(みやじだけじんじゃ/미야지다케 신사)입니다!
사진으로는 글씨가 잘 안보이는데... 福間(ふくま/후쿠마)라는 곳에서 내리면 된답니다.
가격은 450엔. 물론 편도입니다.
고속, 쾌속은 멈추지 않기 때문에 보통 열차를 타고 출발~
-도착한 보통 열차. 슈파파오포아포아파파파파아아아아아아포아파ㅏ파ㅏㅏㅏㅏㅏ
열차를 타고 대략 1시간? 음? 1시간도 안 걸린 것 같은데, 도착했습니다!
-짠! 후쿠마 도착입니다!
일단 내렸으면 출구를 찾아갑시다.
2층으로 올라가서... 개찰구를 지나서...
...사진이 없어요. 사진 찍기는 커녕 기분이 좋아서 콧노래 부르면서 걸어다녔...
동쪽 말고!!! 서쪽 출구를 향합니다.
서쪽이에요. 동쪽 아니고 주차장쪽 아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해 볼까나~ 싶었는데,
안내소 말로는 지금 차가 엄청 막히니까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르다고 하더라구요.
대체 얼마나 많길래...
-왼쪽이 차도. 근데... 차가 겁나 많다. 장난 아니더라.
아참, 가는 길은 서쪽 게이트를 나와서 직진.
신호를 건너서 직진. 니시니혼시티 은행(西日本シティー銀行)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으로 돌면 사진과 같은 장소가...!
그 뒤엔 뒤도 옆도 보지말고 직진입니다!
못먹어도 고!
아.. 이때 배가 얼마나 고픈지 ㅠ_-...
점심때 출발해서 도착하면 대충 먹을게 있겠지.. 싶어서 갔는데
이게 웬걸, 토요일+새해 = 휴업
...장사 안해?! 이때 돈 벌어야지!!!
게다가 옆에 차들은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저 진짜 느긋하게 걸었는데 제가 훨씬 빨라서 막 차 꼬맹이들 인사하고 잡담하다가...
아니 이게아니고.
아무튼 저렇게 직진으로 걸어가면 20분? 정도면 신사 밑에 도착하게 된답니다.
-요롷게. 왼쪽 밑에 오징어구이가... 매점이 많더라. 손에는 이미 카스테라가 쥐어져 있는 상태
저- 멀리 도리이가 보이네요. 신사, 절의 입구? 문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도리이.
여기서 보이는 것은 2개 뿐이네요.
다자이후도 그렇지만 여기도 떡 같은걸 팔더라구요.
내려오면서 먹어야지 다짐하고 한걸음 한걸음 옮겨 봅니다.
-아까 사진에서 본 도리이. 크다! 커!
이제 계단을 하나 하나 올라 가 볼까요?
-올라갔더니!!!! 일직선으로!! 뙇!!! 뙇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멀리 보이는게 바다입니다.
바다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중간중간 도리이가 보여요.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스마트폰 카메라가 여기까지지 뭐...
(카메라 충전을 깜빡해서...)
엄청난 일직선에, 저 멀리 보이는 바다에 마음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더라구요.
와.. 정말 멋졌어요.
계속 와- 와- 와-
이 말 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올라가면 바로 오른편에 말이 보인다. 누군가 센스있게 당근까지 놓아놨다.
그러고보니 올해가 말의 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잘 부탁한다고 속으로 빌었답니다.
근데 사실... 아직 도착한게 아니에요.
좀 더 위로 올라 가야 시작된답니다.
-올다가다 보니 왠 원숭이가 사람을 조련하고 있더라.
-아, 할아버지가 원숭이를 조련하고 있더라.
-원숭이가 들고 있던 봉을 내팽겨치는 장면이다. 퉷! 하고
-도착!!!! 사람 겁나 많아으하읗앟이히이이잏이힝히잏이힝히이이이히이히이이이익
사실 1,2,3일에 사람이 3배? 5배? 정도 더 많았다고 하네요. 도로에 사람이 넘쳐났다고 하더라구요.
미야지다케 신사는 상업(일, 돈벌이)의 신을 모신다고 하네요.
올해는 돈 많이 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저 왼쪽에는 운세를 뽑는 곳이 있고, 그 뒤로 신사용 매점들이 있답니다.
부적 사세요~ 부적 사세요~ 라고, 무녀(알바)들이 외치는 모습은 참...
보기 좋더군요 'ㅠ'
자, 이곳에서 볼일도 마쳤고,
시간도 애매해 졌지만 일단 다음 장소로 이동! 이동!!
후쿠마 역에 도착하니 어느덧 시간은 3시 반. 어이쿠 서둘러야지...
어두워지면 큰일나 큰일나.
-빨갛다!! 3배 빠르겠지!!!!! 하지만 현실은 신칸센보다 몇배는 느리다는거...
-앗싸! 전세냈다!!
이제 열차를 타고 출발~
근데 보통 열차라서 그런지, 중간 중간 너무 많이 쉬더라구요.
아, 다음 갈 신사는 하코자키궁입니다.(筥崎宮/はこざきぐう)
지하철 하코자키미야 마에 / JR카고시마 본선 하코자키에서 내리시면 된답니다-
하카타 역에서 가면 JR선은 200엔
지하철은 250엔이랍니다.
근데 전 후쿠마에서 가니까.
-360엔. 젠장.
360엔이면 요시노야에서 규동 보통을 시켜도 80엔이 남는데.....
뭐, 아무튼.
제가 타고 온 것은 JR카고시마 본선 하코자키역.
역에서 내려와 플랫폼으로 나오면
요런게 보입니다. 응? 왼쪽? 일단 나가봅니다.
어? 또 눈앞에 이런 친절한 간판이 보입니다. 가라는데로 가 보죠.
여기 말고도 표지판이 2개가 더 있답니다.
쭈욱 직진하다 보면 길 건너라고 친절하게 서 있는 표지판이 보여요.
그 길을 따라서 쭉 걸어갑니다.
그리고 오늘같은 참배하는 사람이 많은 날에는 옆문에 경비원 아저씨가 서 있는데...
아무 것도 없는 날에는 그냥 휑- 하니 뚫려있기만 할 거에요.
아무튼 전 옆문으로 들어가 버렸답니다.
-의...읭? 이길이 아닌가베?
-입구 찾...잠깐 저 음식들은 뭐야...-츄릅-
-아! 여기가 입구다!!
또 눈 앞에 먹거리가...
하지만 참습니다! 저 거리에 먹거리는 싼건 100엔하지만 배가 안차고,
배가 찰만한 녀석들은 400엔 이상이라 가난한 유학생에겐 사치에요.
아니 오늘 지하철/열차 값만 해도 아오....
다시 뒤로돌아 기도를 하러 들어가 봅니다.
하코자키궁은 승리!의 신을 모신 신사라고 하네요.
그래서 운동 선수들이나 승부사들이 자주 온다고 합니다.
저도 올해는! 꼭! 여심.....
아 뭐, 어쨌든.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크다. 사람도 아까보다 많고...
-들어가는 길에 보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혹스 (야구단)의 사인.
-눈을 떠라 세계여! 2013년 우승기원이라고 적혀이...잠깐, 2013년?
기도를 마치고 뒤돌아서 나가고 있는데...
시간이 5시가 좀 넘었더라구요.
다자이후는 너무 자주 가서 가기도 귀찮고... 멀고...
게다가 다리까지 아파와서 그냥 안가기로 했답니다.
사실 3사 참배라는 것이 어느 신사에 가든 3개만 돌면 된다고 하네요...
그중 효험이 좋은 곳이 미야지다케(돈)/하코자키(승부)/다자이후(학업,지능) 라고 합니다.
다자이후는 아마 조만간 가지 싶습니다만, 후기는 안올려요.
너무 자주갔어... 후기 올릴 생각도 안나...
그리고 1월1일 새벽에 텐진에 있는 케고 신사에 이미 갔거든요 이히힛 '~')a
술이 떡이 돼서...
여러분도 시간 내서 한번 다녀오시는 것은 어떤가요?
오전부터 움직이면 하루만에 끝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가격을 다시한번 적어볼게요.
하카타역-후쿠마 : 450엔
후쿠마 - 하코자키 : 360엔
하코자키 - 하카타 : JR-200엔 지하철-250엔
최저 1010엔이네요. 음? 이렇게 보니까 싸네?
중간중간 군것질을 해서 좀 많이 썼나봐요.
그럼 여러분 다음 여행 일지를 기대.....는 너무 하지 마시고.
다음에 뵐 때 까지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지하철 하코자키미야마에. 이걸로 나카스/텐진까지 갈 수 있다.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주말에 1일권(500엔/평일600엔)을 사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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