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2 - 03 - 29 오오호리공원 (2)

Ken)BlackBag 2012. 3. 30. 13:16

이제 오오호리 공원 정문쪽도 왔겠다. 코스가 갈리는데요,

동그랗게 돌아가는 코스랑

다리를 타고쭉 가로질러가는 코스가 있습니다.


저는 그냥 쭉- 가로질러 가는 코스를 선택했지요.




-정문쪽에서 시작하는 다리. 여기서만 먹이를 주고 있더라-


밑에 비둘기 ㅠㅠ... 물에 가지도 못하고 하염없이 바라만 보더군요.

하지만 난 먹이를 주지않아! 훗


이 다리 건너는데 얼마나 날아다니던지...

무슨 폭격맞는 기분이었습니다.



-복지회관인가.. 에서 나온 듯한 어르신들이 여기서 구경하고 있었다-


"뭐야.. 넓기만 하잖아.. 볼거 없네..."

라고, 놀러오신 할머니들이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냥 넓은 것도 좋지 않으신가요 할머님들?!


차마 안에 들어갈 용기는 없었습니다. 떨어질까봐 orz





-다리. 계속 나온다-


사진에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외국인 커플이 와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셀카도 찍고, 배경도 찍고, 서로 찍어주기도 하고.


...예. 부러웠던 겁니다. 예.


orz



-위의 다리에서 찍은 한컷. 물이 맑다-


아니, 맑은걸까요... 좀 더러운걸까요... 이끼가 상당히 많아서 원...

그래도 들어가는 사람이 없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들어가면 더러워질 것 같아서...;



-1편에서 찍은 사진의 반대편. 오리배가 나무에 부딪혀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그렇지, 그렇게 너네는 수렁에 빠져버려! 라고,

소심한 저주를 했습니다만... 금새 빠져나가더군요.

저기 앉아 있는 새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고...




-넓다! 왼쪽에 갈색 부분이 미술관-


음~ 내가 처음 사진 찍은곳이 저기쯤인가?

라고 생각을 하고 한참을 바라봐도, 너무 멀어서 펜스가 보이질 않더군요...


아무튼 상당히 크다는 감상밖에 없네요.




-다시 다리. 건너고 나서 찍었는데, 역시나 커플이 염장질을 하고 지나갔다-


이번 다리는 좀 동글동글.

이 다리가 아마도 후문쪽에서 바라보면 바로 마주치는 다리이지 싶네요.

8월1일에 불꽃놀이 하면 이 다리에 사람이 미어터진다는데...





-뭘봐 꽥-


...대장포스 오리님. 머리는 갈색인데,

눈이 빨간색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한쪽 눈으로만 바라보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워서 떨면서 한발 한발 움직이니,

이 대장포스 오리님도 그에 맞춰 움츠러 들더군요.


"그냥 사진만 찍고 갈게..."

라고, 말을 걸어 보지만 점점 더 움츠러 들어서... 떠나가지만 않기를 바랐습니다.

다행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잉어 보이시나요?-


이번엔 오른쪽 호숫가를 찍는데,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잉어님이 보입니다.


'헐, 저거 낚는거?'


라고, 아까 봤던 낚시 허가구역이 생각나더군요.



-흥, 넌 날 낚을 수 없어-


그런데 어이쿠, 치사하게 금지구역으로 들어가십니다.

요놈보래.



- 여기 우리구역. 들어오면 물거임-


마지막 다리를 건너고 이제 후문쪽으로 걷다보니 잉어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우와... 잉어가 뭔 남자 팔뚝만하냐... 이러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 쎄쎄쎄~ 아침 바람 찬 바람에~ 울고 가는 저~기러기~ ....그 뒤에 뭐더라-



-이건 모르겠다 orz-


강가에 이런 돌이 몇개 박혀있더군요.

음.. 이게 뭘까.. 하고 보는데, 셋셋세- 라고 적혀있길래 설마?! 하고 바로 사진 찰칵.


자, 이제 다 왔으니 집으로 갈까~ 라고 하는데!



-올땐 맘대로일진 몰라도 갈땐 아닐지도 몰라-


....히익!!!!

이라면서 닭살이 확 돋더군요.

아주 그냥 잉어들이 잉어잉어이어이어이ㅓ이ㅓ어ㅣ어이어잉......


저기 검게 보이는게 다 잉어 orz...


엄청나더군요. 어허허허허허허허...



-그중에 제일 컸던, 지금 꼬리 물밖으로 내밀고있는 대왕잉어. 잉어킹?-


...이거 얼마나 무섭던지... 계속 바닥에 머리 박고

뭔가를 쳐묵쳐묵잉어잉어 하시는데, 대체 뭘 하고 있던걸까요.


아니 저 덩치로 봐서는(사이즈는... 음... 몸짱 가수 김x국씨의 팔뚝만할까요.)

잉어 안에 잉어 안에 잉어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볼것도 다 봤으니 귀환!



-후쿠오카에 생긴 오픈 탑 버스. 가격은 물어보질 못했다-

-손을 막 흔들길래 같이 막 흔들어 주더라-

-사진찍으려고 폰을 슬 올리니 V~ 이러고있다. 이봐요 아가씨.-


집에 가는데 파~란 색으로 오픈 탑 버스라고 써져있는 버스를 발견!

근데 난 걸어가고 있는데 이 버스랑 속도가 비슷...아니 제가 더 빠르더라구요.


교통체중이 일어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꽃단장 하시는 여성분들.

저기, 여기서 찍어도 얼굴 확실하겐 안나온다구요.


꼬꼬마 둘이서 손을 한참 흔들고...


사진을 찍고 감사합니다- 라고 고개를 꾸벅 숙이니 다들 웃어주더라구요.


그렇게 집으로. 집으로.


오는길에 써니에서 물 하나 사먹고.


그렇게, 오오호리 공원까지의 답사를 마쳤습니다. 아니 답사가 아니지.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