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큐슈 음식 이야기 - 맛

Ken)BlackBag 2012. 2. 18. 12:11
이번엔 디시에 먼저 써서... 늘 있는 일이잖아요? 포기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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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매일 개념글을 싸고있는 까망배낭이야.
이름검색하면 몇개 나오니까 여행갈 때 참고해.

오늘은 일본 음식에 대해서 좀 써볼까해.

오늘은 좀 짧을 것 같은데...

다들 일본 음식. 하면...

초밥(롤 생각하는 사람 많을거 같은데, 일본에선 롤을 스시로 안쳐준다)
돈카츠
라멘
오코노미야키
나베
규동
미소시루(된장국)
낫토

정도로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할게.

뭐 사실 거의 저게 다야. 일본인의 아침상. 이라고 해서 연어구이에 된장국 밥. 이렇게 있는 것들을
봐 왔을건데, 그건 사실이기도 하고... 요즘엔 다들 귀찮아서 빵쪼가리 하나 구워먹고 그래.

근데 음식 소개 하자면 사진도 있어야되고, 먹어보고 맛을 써줄텐데
사실 내가 쓰고싶은 것은 맛이야. 맛. 내가 당한게 많아서.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많이 가는 음식점들은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
맛있지. 또 오게되.

근데 진짜 본토음식. 일본인이 먹는 음식을 먹어보면

짜.

겁나 짜.

진짜 짜.

내가 어욱. 처음에 적응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후쿠오카에 돈코츠라멘이 유명하잖아. 아니 큐슈 전체적으로 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진짜 돈코츠라멘은 국물도 진하고 짜기도 엄청 짜.
일본애들이 화학 조미료를 엄~청 좋아해서 그냥 다 때려넣고 만들거든.
물론 안넣고 만드는데도 있는데, 거기도 짜. 일단 짜다고.

근데 웃긴건 뭐냐면, 큐슈쪽 음식이 다 짜다는거야.
그 이유가 간장에도 있다는데

큐슈간장
관서간장
관동간장
북쪽은 있나없나 모르겠다. 아마 북쪽은 간장이 아니고 미소(된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중에 큐슈간장이 제일 짜. 맛을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드네.
난 아직도 집간장 이런거 구분 못하거든.

아무튼, 간장이 짜니까 시오라멘(소금라멘)을 먹었는데, 아놔. 이건 더짜.
소금을 대체 얼마나 넣는거야?! (캐널시티 라멘 스타디움 이야기다. 명심해라)

짠맛 좋아하는 사람이야 상관없지... 근데 일반적인 사람들은 먹기 힘들다니까?
내 친구 와서는 못먹겠다 이래서 물타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리고 짠맛만 있으면 이상하잖아.
다른맛이 분명히 있을건데... 라고 생각해 보면

달아.

완전 달아.

계란말이가 달아서 어쩌자고 도대체. 나 원 계란말이가 케이크같았던 적은 처음이네 진짜.

어욱... 인간여자들은 엄청 좋아라 하고 막 쳐드심쳐드심 하는데
난 못먹겠더라. 뼈까지 설탕이 되는 느낌이야.
근데 그걸 또 맛있다고 계-속 먹는다... 에휴... 그래놓고 저녁에 살쪘냐고 물...
안좋은 기억이 떠올랐구만. 어쨌든.

인간여자들아 일본가면 케이크 이런거 꼭 먹어라. 두번먹어라. 너네가 엄청 좋아할테니까.
맛있어서 손발 아둥바둥거리는데 보는 내가 손발 퇴갤하겠더라.

진짜 일본 음식은 (내가 먹어본 음식 한정으로) 대부분 짜거나/달거나.

일본애들이 우리 매운거 어떻게 먹냐고, 혓바닥 고문하는 거냐고 그러지?
너넨 염분 과잉 섭취로 죽을거같아 ㅠㅠ 얘내 진짜 무섭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일본애들은 조미료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그래서 국을 끓이 때도 조미료.
계란 후라이를 해도 조미료.(소금 말고)
그냥 싹 다 조미료야. 게다가 권장하기 까지 해.
너넨 진짜 매장하면 안썩을거다. 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야.

개중에는 안쓰는 집안도 있는데, 확실히 맛있더라고. 좀 짜지만.

내가 화학 조미료에 좀 둔한편이긴 했는데, 한숟갈 뜨고 바로 반응 오는 걸 보면 엄청 때려넣었다는 뜻이니까...
아니 뭐 그런 가게도, 집도 있다 이거야. 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오늘은 이쯤에서 줄일게.

다음은 그냥 후쿠오카 라멘 이야기나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