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요건 단위
졸업 요건 단위(卒業要件単位)에 대해 알아볼까요?
사실 이걸 대학 생활에 넣을지... 수업에 넣을지 고민하다가,
수업 시간표 짜는 내용이니 여기에 넣게 되었습니다.
<4년간 계속 함께할 녀석들. 나는 상학부라 C라고 적힌걸 받았다>
<매년 받을 수 있다. 아니, 매년 받아라. 수업/교수가 매년 조금씩 바뀐다>
음...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할까나...
신입생들은 입학식 때, 2학년 부터는 3월 18일을 전후로 저런 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밑에 하얀 종이는 접어놔서 잘 모르시겠지만 전지에요. 그 A4종이 열 몇개 붙여놓은 크기의 암튼 제일 큰
왕따시만한 그 암튼 그거.
수업 시간표는 다음에 설명하기로 하고...
이번에 설명할 것은 졸업 요건 단위니까.
제일 오른쪽에 있는 초록색 책을 참고로,
졸업 요건 단위란, 졸업하기 까지 필요한 단위(학점) 수를 말합니다.
수업 수가 아닌, 단위 수에요.
이 단위라는게 뭐냐면, 한국에서는 학점이라고 부릅니다.
대학생들이 1학점짜리는 일주일에 수업 하루 듣고 4학점짜리는 4번이고 그건 또 전공과목이고
뭐라뭐라 하는데,
일본은 그런거 없어요.
1학점이든 2학점이든 수업은 일주일에 딱 한번. 근데 수업 시간이 1시간 30분입니다.
50분 아니고 1시간 아니고 1시간 30분이에요.
아무튼 이야기가 샜는데,
이 졸업 요건 단위를 4학년이 될 때 까지 만족시키지 못 할 경우에는 졸업이 안됩니다.
제가 다닌 상학부를 예로 들어 볼까요?
<너무 대충 찍었나...>
제 학번을 예로 들어 볼게요. 이건 14학번까지 다 똑같았으니, 그대로 제걸 쓰겠습니다.
상학부 학생의 졸업에 필요한 총 단위수는 128단위.
128단위 이상 4학년 마지막 까지 다니면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4학년 2학기가 되어도 저 단위를 다 만족시키지 못하면 1년 또 다니셔야...
(반년만에 졸업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어를 잘 읽으실 수 있다는 전제하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번역본이 좀 필요할 것 같네요.
<음...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대충 만들었으니 이해를 좀 해주세요...
제가 무역학과니까 무역학과를 예로 들어봅니다.
상학과, 무역학과는 전문 교육 과목 이수 단위가 같은데, 경영학부만 좀 달라요.
필수과목에 8단위, 선택 필수 과목이 6->12, 선택과목이 66->52로 바뀝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상학부 무역학과에 다니는 4학년 학생 A가
종합 교양과목 30단위(학점)
제1외국어 8단위
제2외국어 4단위
보건체육 4단위
선택 필수과목 6단위
선택 과목 76단위
를 땄다면, 이 학생은 졸업이 가능합니다. (딱 128단위)
그런데,
상학부 무역학과에 다니는 4학년 학생 B가
종합 교양과목 44단위
제1외국어 8단위
제2외국어 2단위
보건체육 4단위
선택 필수과목 6단위
선택 과목 66단위
를 땄다면, 졸업이 불가능합니다. (130단위인데?)
이유가 뭔가 하니, 제일 오른쪽 칸에서 왼쪽으로 두번째칸. ~단위 이상이라고 적힌 것들이
'최소 이만큼의 학점을 따야 졸업시켜줄거다' 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학생 B는 제2 외국어 2단위가 부족해서 학교를 반년~1년을 더 다녀야 한다는 소리가 됩니다.
...이 경우엔 비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보건체육은 강제라서 무조건 딸 수 밖에 없는거고.
제1 외국어(영어)도 강제라서 딸 수 밖에 없고.
선택 필수과목 6단위도 1학년 때 학교를 안가지 않는 이상 딸 수 있는 것들입니다.
*추가
단위 호환 과목이란?
타 대학(단기대학을 포함한)의 수업과목 중에서 상학부 교수들이 적당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단위로서 인정해 주는 과목.
예를들면, 한국에 있던 대학을 중퇴하고 후쿠오카 대학을 들어가는데, 대학을 2년 까지 다니고 후쿠오카 대학으로 입할 할 경우,
교양이나 전문과목 중 자신의 대학과 내용이 비슷하다고 판단할 경우에 단위로서 인정해 줍니다.
...제가 바보처럼 이걸 인지 못해서 마케팅이랑 경영학 점수를 날려먹어서 진짜 아오 나 바보 진짜 그냥 들고 가서 해달라 하면 될걸
;ㅁ;....
*
근데,
교양20, 1외국어8, 2외국어4, 체육4, 전공72 하면, 20단위 모자라는데? 어디서 채워야하지?
듣고 싶은거 들으세요.
전문과목도 괜찮고, 교양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최소 단위 다 채우면 나머진 맘대로 들어도 상관 없습니다.
타 학과 수업을 듣든, F받은걸 다시 듣든, 상관 없습니다. 진짜라니까. 두번 이야기 했잖아요
들었던 수업을 다시 듣는거면, 무조건 F학점 받은 것 밖에 못듣습니다.
60점 이상이면 무조건 합격이라, 다시 들을 수 없어요. 교수님께 이야기 하고 뭐 서류 내고 귀찮......
교수님도 귀찮.. 나도 귀찮..
아무튼 최소 요건을 만족시킨 후에, 자기가 듣고싶은 수업을 들어서
128단위 이상 따면!
졸업 가능!!
우와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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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요건 단위 이야기는 여기까지 할 까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후쿠오카 대학교 상학부 무역학과를 베이스로 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학부마다 요건 단위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의학부라거나 법학부라거나 공학부라거나)
하지만 최소 단위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은 어느 학부나 똑같기 때문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
그럼 다음에 또만나요!
곧 만나요?